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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쓰지 말라"…중국 언론들의 '적반하장'

<앵커>

사흘 전 우리 해경이 불법 조업한 중국 어선을 붙잡았죠. 그런데 중국이 우리 측에 폭력을 쓰지 말라고 요청했습니다. 남의 바다에서 조업한 것도 모자라 흉기 들고 위협까지 해놓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입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중국 불법 어선 나포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우리측에 폭력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장위/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국 정부 측에 법 집행 과정에서 폭력을 자제하고 중국 선원들의 합법적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해경의 단속에 자국 선원들이 흉기를 들고 집단 대응한 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자국 어선이 우리 측 수역에서 불법 조업했다는 내용보다는 한국 해경의 '강경한 대응'을 부각시켰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한국이 무력으로 중국 어선 3척을 억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한국 해경이 자국 어선을 강경 진압하고, 높은 벌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펴 중국 어민들이 극렬히 저항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 지역 일간지 신경보는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했다는 것은 한국의 일방적 발표로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주요 인터넷 언론들도 비슷한 논조로 자국 어선 나포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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