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저출산 시대라는 사회적 문제 속에는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불임 부부들의 눈물이 숨어있습니다. 무려 부부 7쌍 가운데 1쌍이 불임인데, 결혼이 늦어진 탓이 큽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결혼한 38살 김모 씨.
1년이 훨씬 지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 병원을 찾았습니다.
결국 불임판정을 받고 인공수정 시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김모 씨/38세 : 주변에 뭐 돌잔치, 아니면 뭐 애기 태어났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또 그런데서도 좀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지난해 불임 치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18만4000명, 5년 동안 24.4%가 늘었습니다.
20대는 줄고, 30대는 크게 늘었습니다.
결혼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35살이 넘어가면 난자를 생성하는 난소의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남성도 나이가 들수록 스트레스와 환경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정자의 활동이 둔해집니다.
[이규영/산부인과 전문병원장 : 일상적인 음식도 원재료보다 가공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데서 조금씩 흘러나오는 환경 호르몬에 의해서 오랫동안 누적된 결과로서 생식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불임 원인을 찾아 치료하고 시술을 받으면 대부분은 임신에 성공하지만, 병원을 늦게 찾을수록 성공율은 떨어집니다.
[이경욱/고대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 불임기간이 긴 경우, 예를 들어서 몇 년 이상 된 경우에 있어서는 똑같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률에 있어서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피임을 하지 않고 1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안 되면 불임으로 보지만, 나이가 있는 부부들은 초기부터 진료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