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3월, 일본을 충격에 빠뜨린 대지진 사태 이후 국내에서도 지진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에도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땅이 갈라지고 건물은 힘없이 무너집니다.
사상 최악의 쓰나미는 해안 도시를 폐허로 만듭니다.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
이후 7달 동안 규모 4 이상의 여진만 4631차례나 발생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는 한반도에도 그대로 밀려와 국내에서도 올 들어 지난달까지 규모 2.0 이상 지진이 45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최근 20년간 평균보다 무려 12번이나 더 많고, 사람이 진동을 느낀 유감 지진도 6차례나 됐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 : 큰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인접 지역에 막대한 응력을 쌓게 되는데요. 이 응력은 수천km 떨어진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대지진의 에너지가 지금도 한반도 지각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지진 다발지역은 크게 3곳. 서울 경기와 강원도, 남해안 지역은 뜸한 편이지만, 이런 곳일수록 오래 축적된 응력이 일시에 방출되면 강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 : 추가적으로 응력이 쌓이게 된다면 최대 규모 6.5 정도의 지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의 여진이 적어도 1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반도 지역의 지진 증가추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