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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이 밝았느냐 '정치인 테마주'가 우지진다

서울시장 후보들 고교·대학 동창 기업 주식 폭등

동창이 밝았느냐 '정치인 테마주'가 우지진다
정치인 테마주가 대외 악재로 인한 주가 폭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급등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맞붙을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박원순 변호사의 고교·대학 동창(同窓)이 임원을 맡은 회사 주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광고대행사인 휘닉스컴은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개장 초 거래가 멈춰 거래량이 5만7천여주에 불과했다. 지난달 30일 거래량은 115만여주였다.

통신장비업체인 한창도 상한가에 올랐다. 한창은 지난달 15일 270원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타서 지난달 29일 장중에 49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회사들은 최대주주나 임원이 서울시장 재선 후보와 학교를 함께 다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홍석규 휘닉스컴 회장은 박 후보와 동년배로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또 최승환 한창 대표이사는 나 후보보다 한 살 어린 1964년생으로, 서울대 법학대학 동문이다.

유력 인사의 친분 관계에 따라 테마가 쉽게 형성되는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동창주'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밖에 웅진홀딩스, 풀무원홀딩스 등 박 후보가 직책을 맡았던 회사 주가도 모두 상한가로 뛰었다.

박 후보는 풀무원홀딩스 사외이사로 재직하다가 지난달 9일 퇴임했다. 또 웅진홀딩스의 비영리재단인 웅진재단의 이사직을 맡았다가 현재 퇴임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정치인 테마주는 실적과 무관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요즘 같은 폭락장에선 뉴스가 사그라지면 주가가 예상치 못하게 추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의류 전문업체인 대현은 지난 8월 신현균 대표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등산을 함께 다닌다는 뜬소문 덕분에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친분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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