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서 동성결혼 허용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에 따르면 칠레 수도 산티아고 중심가에서는 전날 수천 명이 참가한 동성결혼 지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반대와 동성결혼 지지를 촉구하며 이탈리아 광장을 출발해 알라메다 거리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미첼 바첼레트 전 대통령 정부(2006~2010년)에서 각료를 지낸 안드레스 벨라스코는 "우리 후손이 차별 없는 나라에 살기를 바란다"면서 "동성결혼 허용은 칠레를 더 자유롭고 민주적인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칠레 사회당은 지난 2008년 3월 동성결혼 합법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으며, '남녀 간 결합'으로 정의된 결혼의 법적 의미를 '두 사람의 결합'으로 바꿔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회당은 지난해 8월 초 동성결혼 허용을 내용으로 하는 민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보수우파 성향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은 지난 8월 동성 또는 이성 간의 사실혼을 인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동성 간의 법률혼 인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그러나 동성 간의 사실혼을 인정하자는 주장에 대해 우파 정당들이 일제히 반대하면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인접국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7월 중남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아르헨티나 동성애자협회에 따르면 동성결혼 허용 1년 만인 지난 7월 현재 2천697쌍의 동성 부부가 탄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연합뉴스)
칠레, '두 사람의 결합' 동성결혼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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