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경제 소식 알아보는 월스트리트 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욕 연결하겠습니다.
이현식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거기는 아직 9월 30일이죠, 3분기 증시 어떻게 마감됐습니까?
<기자>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일어났던 2008년 4분기 이후 최악의 한 분기였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오늘(1일)도 뉴욕증시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워 결국 다우지수가 240포인트, 2.16% 떨어졌습니다.
다우지수는 1만 1천선이 무너지고, 1만 913까지 떨어졌습니다.
나스닥과 S&P는 각각 2.63%, 2.5% 이렇게 다우보다 더 큰 하락률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분기에 다우지수는 12, 나스닥은 13, S&P500은 14%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9월 한 달간 다우지수는 6%, S&P 500은 7.2% 하락했는데, 월간 하락을 다섯 달째 이어간 것이라고 CNBC 방송이 정리했습니다.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뉴욕시장 국제유가도 오늘 또 3.6% 급락했습니다.
배럴당 80달러선이 무너져 올들어 최저수준인 79.2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은 그 이유가 '세계경제 침체 우려'여서 별로 좋은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국내 경제에 부담을 더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다우지수가 많이 빠졌는데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가 영향을 미쳤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먼저 미국입니다.
월별 개인소득이 9월에 전월대비 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0.2% 증가에 못미칠 뿐 아니라 20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개인소득 감소세 반전은 실업률이 계속 9%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70%가 민간 소비라고 하는데 지금 미국은 소비자들이 돈 쓸 여력이 점점 줄고 장래도 불안해 하는 난국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제조업 PMI, 구매관리자 지수가 문제가 됐습니다.
이 지수는 기준선이 50입니다.
50을 넘으면 경기가 괜찮다는 것이고, 50을 밑돌면 경기가 부진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런데 9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는 49.9로 전달과 같았습니다.
석 달째 중국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중국의 제조업이 식고 있다는 것은 유럽과 미국의 빚 위기가 선진권 시장의 침체로 이어지고 그것이 수출중심의 개도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음을 입증하는 통계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은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건 어떤 의미에서 악재가 되는 거죠?
<기자>
유로존 물가가 근 3년내 최고치인 3%로 뛰었습니다.
8월에는 2.5%였는데 한 달만에 3%가 된 것이어서, 물가가 뛰는 속도도 다수 전문기관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유럽중앙은행, ECB의 관리목표는 연간 2% 이하인데 가장 경제가 안정돼 있다는 독일의 물가도 2.6% 오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통계청에 해당하는 유로스타트는 그러나 물가가 이렇게 빠르게 오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분석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원래 유럽중앙은행, ECB는 금리를 내려서 돈을 풀고 경기를 부양해 달라는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는 돈을 풀기가 곤란해집니다.
또 우리나 중국같은 나라들은 수출시장 활황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는 뜻도 됩니다.
유럽 여러 나라는 지금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국민들 살림이 점점 어려워져서 공공 지출을 삭감하는 개혁에 대한 저항이 커진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물가상승은 특히, 유로존 빚 문제 해결의 최후 보루로 통하는 독일의 정치적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독일 국민들은 1920년대에 살인적인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고통을 받았고, 그 후유증 속에서 히틀러가 등장했던 역사적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느슨한 통화정책에 전세계적으로 가장 민감한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가가 계속 오른다면 결국 유럽중앙은행의 돈을 끌어다 그리스나 이탈리아의 빚을 해결해야 하는 유로존 문제 해법 마련에 대한 독일내 정치적 갈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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