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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도 '암흑천지'…LG, 멀어지는 가을잔치

<앵커>

초유의 정전사태가 야구장까지 덮쳤습니다. 조명탑 불빛이 꺼지면서 목동구장 경기가 1시간 넘게 중단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1회말 넥센 공격 알드리지 타석에서 목동구장이 암흑천지로 변합니다.

전국을 마비시킨 대규모 정전 사태가 야구장까지 덮친 겁니다.

비상구 불을 켜기 위해 가동한 발전기 때문에 연기가 나, 관중석이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안전 문제로 입장이 금지된 팬들은 출입구 앞에서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김도영/화성시 봉담읍 : 황당하고요, 경기가 일어나는 시간은 그래도 대비를 했어야 될 것 같은데, 야구 팬으로 이런 시설을 잘 정비하지 못 했다는 게 어이가 없네요.]

중계진은 휴대폰 불빛으로 조명을 대신했습니다.

[임용수/캐스터 : 본의 아니게 저희가 납량특집처럼 되버렸네요. 놀라지 마세요.]

[양준혁/해설자 : 좀 더 제가 앞으로 더 가면…]

올 시즌 프로야구 경기가 정전으로 중단된 건 지난 4월 18일 조명탑 고장으로 대구구장 경기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승부는 중단된 지 1시간 6분 만인 저녁 7시 50분에야 재개돼 밤 10시 35분에야 끝났습니다.

넥센이 박병호의 시즌 11호 홈런 등 14안타를 몰아쳐 7대 3으로 이겼습니다.

3위 SK는 신나는 4연승을 달렸습니다.

1회 박진만의 솔로홈런, 3회 박정권의 석 점홈런으로 승기를 잡아 LG에 11대 2 완승을 거뒀습니다.

5위 LG는 4위 KIA와 승차가 7경기로 벌어져 포스트시즌행이 더욱 험난해졌습니다.

2위 롯데는 홍성흔의 안타 4개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2대 7로 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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