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수도 뉴델리 소재 고등법원에서 7일(현지시각) 서류가방 폭탄이 터져 최소한 10명이 사망하고 65명이 부상했다.
현지언론은 수사당국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날 오전 10시14분께 고등법원 5번 정문 앞에서 서류가방 속의 폭발물이 터지면서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당시 현장에는 100여명이 법원으로 들어가려고 줄지어 있다가 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러공격은 특히 만모한 싱 총리가 전날 이틀 일정으로 인도 총리로선 12년만에 처음으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가운데 일어났다.
R.K 싱 인도 내무장관은 현지방송 CNN-IBN 인터뷰에서 "사건현장에서 서류가방 파편을 발견했다"며 이번 테러에 서류가방 폭탄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폭발 당시 법원 인근에 주차중이던 한 변호사는 "주변에서 연기가 나고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녔다. 사방이 피투성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현장은 의회, 총리실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이 일대는 평소 높은 수준의 보안이 유지돼왔다.
사건배후와 관련, 수사당국은 불법화한 파키스탄·방글라데시 무장단체 '하르카트-울-지하드 알-이슬라미'(HUJI, 이슬람성전운동)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이메일을 보내와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거점을 두고 1990년대초부터 남아시아 국가들에서 테러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당국은 또 이번 테러공격에도 질산암모늄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25일에도 고등법원을 겨냥한 폭탄공격이 시도됐으나 당시엔 주차돼 있던 차량에 설치된 폭발물이 불발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공격에도 질산암모늄이 사용됐었다.
2008년 9월 13일에도 뉴델리 도심의 코넛 플레이스 등 3곳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25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부상했다.
이번 테러는 뉴델리에서 발생한 것으로는 2008년 9월 이래 최악인 셈이다.
한편 주인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테러로 인한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인도 법원 서류가방 폭탄테러…10명 사망
당국 "방글라 무장단체, '소행 주장' 이메일 보내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