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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믿고 선택했는데…유학자금 통째로 횡령

<8뉴스>

<앵커>

대학교 안에 있는 유학 업체라면 학생들은 당연히 신뢰를 갖게 마련이죠? 그런데 명문 사립대 안에 있던 한 유학 업체가 학생들의 유학자금을 통째로 횡령하는 바람에 학생들이 오갈데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날 예정이던 대학생 22살 이모 씨는 지난 주 갑작스런 연락을 받았습니다.

현지 학원에 등록금이 입금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씨가 상황을 알아보니 유학 업체에 지불한 돈을 업체 대표가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모 씨/피해 학생 : 제가 1050만원 정도를 냈어요. (현지 학원에서)입금이 안됐다고 하는 거에요. 유학업체 사장님이 파산을 해서 횡령을 한 거죠.]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학생은 20여 명, 피해액은 2억원이 넘습니다.

해당 업체를 찾아갔지만,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늘어놓습니다.

[유학업체 관계자 : 제가 개인회생 중이었고 어떻게든 노력을 해 보려고 했는데 감당이 안되서…]

피해 학생들은 업체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돈을 찾을 길이 없어 막막하기만 합니다.
피해 학생들은 학교측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피해 학생 : 학교 안에 있는 업체라서 믿을만 하니까 (의뢰했는데) 자기네 (학교측)도 몰랐다고 하고, 복학은 도와준다고 하는데 수강신청은 끝났잖아요. 지금 복학해서 뭐해요.]

학교 측은 다음 주쯤 유학 업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업체가 파산한 상황이라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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