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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북한 나선특구…중.러 노동자 목격"

조선익스체인지 아브라미안 대표 탐방기

"달라진 북한 나선특구…중.러 노동자 목격"
"중국 국경에서 나선경제특구에 이르는 50㎞ 도로 구간은 확장공사로 1시간이나 단축됐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대북교류재단인 '조선 익스체인지(Choson Exchange)'의 안드레이 아브라미안 대표는 지난 21일부터 4박5일간 북한측의 초청으로 '제1차 라선국제상품전시회'에 다녀온 경험을 31일 북한전문 웹사이트 '38 North'에 소개했다.

투자자들과 함께 차량을 이용해 나선경제특구로 향한 아브라미안 대표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도로가 놀라울 정도로 개선됐다는 점이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6월에만 해도 3시간 30분 걸리던 50㎞ 구간이 나선경제특구의 첫번째 단계인 도로확장 공사로 넓어져 차량간 추월이 가능해 졌을 뿐 아니라 시간도 2시간 20분으로 단축됐다"고 전했다.

그는 도로공사 등에 상당수 중국기업이 투자와 전문가 파견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지린(吉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을 통한 국제무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른바 '부린(富隣. 이웃국가와 더불어 잘산다)'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브라미안 대표는 도로공사 현장에서 많은 중국 노동자들을 목격했으며, 이들은 도로를 따라 설치된 텐트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을 자주 찾는 방문객들은 도로공사장에서 북한 인민군 병사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으나 이번 방문에서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도로의 상당부분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철길이 있었으며, 인근 철도 공사장에는 북한 주민들과 함께 약 150명에 달하는 러시아 노동자들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브라미안 대표는 북한측이 선봉지역에서 투자자들을 상대로 프리젠테이션을 했는데, 상영된 영상물에는 빌딩이 솟아오르고, 부두에 선박이 줄을 서있고, 새로운 철도역이 번쩍이는 장면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지에 이동통신망이 있긴 했지만 휴대전화를 통한 국제전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큰 불편이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22일부터 중국, 러시아와 인접한 경제무역지대 나선에서 제1차 라선국제상품전시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북한은 매년 봄과 가을에 중국 기업 등이 참여하는 국제상품전람회를 평양에서 주로 열어왔지만 라선시에서 전람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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