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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주민투표 무효되자 희비 엇갈려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결국 투표율 미달로 결과를 확인하지 못한 채 무효가 됐습니다.

그러나 지역구별 투표율이 공개되면서 국회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 국회의원 48명 중 한나라당 의원은 39명.

투표율 높이기 특명이 떨어졌습니다.

[이종구/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 : 33.3%를 못 넘기지 못하는 지구당에 대해서는 패널티 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의원들 입장에서는 전체 투표율보다 더 신경쓰이는 것이 본인 지역구 투표율입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지구당별로 성적표가 나오니까 우선 나부터 열심히 해야 되겠습니다.]

전체 투표율 25.7%보다 높은 투표율이 나온 곳은 서초, 강남, 송파에 양천갑, 노원을, 용산이었습니다.

반면 금천, 관악이 가장 낮고 홍준표 대표, 이재오 장관, 정두언 의원 지역구도 하위권이었습니다.

투표율이 낮은 지역구는 한나라당 지지 세력이 약해 그만큼 내년 총선에 불리한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의원 개인의 경쟁력도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뒤따릅니다.

그러나 환경은 나쁘지만, 의원 개인의 인물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석은 분분하지만, 서울지역 의원들은 오는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 껄끄러운 성적표를 한 번 더 받아야 합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효로 희비가 엇갈리는 정치인은 또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주민투표 패배 책임론에 휘말린 반면, 이재오 특임장관은 오랜만에 호재를 맞았다는 분위기입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일찌감치 선을 그었던 박근혜 전 대표.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지자체마다 형편과 사정이 다르니까 거기에 맞춰서 하는 가 좋지 않겠는가.]

투표에서 패배하자, 박 전 대표가 남의 집 일 보듯했다는 친이계의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왜 책임져야 하냐며 반박했지만, 책임 논란을 말끔히 정리하지는 못했습니다.

설상가상 10월 보궐 선거는 박 전 대표로선 또 하나의 시험대입니다.

이제와서 서울시장 후보를 도울 명분이 없는데다, 그렇다고 가만 있다가 패하면 당을 위해 한 일이 뭐냐는 비난을 또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당에 복귀할 이재오 장관은 10월 보궐 선거로 훨씬 운신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본인이 서울 지역 의원인데다 친이계 의원들이 서울 지역 출신이 많아 당 복귀 후 자연스럽게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이계의 재집결 동력이 될 가능성도 큽니다.

정치권이 또다시 선거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습니다.

여야가 자칫 이기고, 지는 일에만 매달려 산적한 민생 현안을 등안시하는 건 아닌지 걱정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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