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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광복절 대통령 축사' 뉴스에 대한 비평

지난 8월15일 제66주년 광복절기념일에 이명박대통령이 축사를 했습니다.

대통령의 축사는 단순히 기념일에 대한 감상 정도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정치나 정책의 방향이나 기조를 제시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의 경우도 '공생발전'이라는 정책기조를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를 다루는 SBS의 보도방식에 많은 문제가 드러납니다.

이번 66주년 광복절기념일에 예년과 같이 이명박 대통령이 축사를 했습니다. 8.15 광복절축사는 여느 대통령들도 이후의 정치 지향이나 정책의 기조들에 대해 발표하는 기회로 활용하곤 했습니다.

대통령의 축사는 단순한 의례적 수사가 아니라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발언입니다. 국내외로 많은 쟁점들이 있을 때, 대통령은 특정기념일의 축사를 활용하여 자신의 견해를 발표합니다.

이번 광복절축사 즈음에 서울시의 무상급식 논쟁으로 비롯된 복지논쟁, 재별과 중소기업간의 상생논쟁, 일본의 독도 소유권 주장과 동해표기 문제 및 남북간의 갈등 등의 주요사안들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의 광복절축사는 아주 중요한 관심사였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SBS의 관심은 일반적인 기대와는 달리 미약했습니다. 15일 대통령의 광복절축사를 톱뉴스로 다루기는 했으나, 단지 2가지 아이템으로 다루었습니다.

첫 번째 아이템은 '함깨가는 공생발전'의 표제로 이명박대통령의 이후 정책기조의 중심지표를 전했고, 두 번째 아이템은 '2013년까지 균형재정'의 표제로 정치권의 복지논쟁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SBS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의 의미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순한 이벤트'로 간주한 점입니다. 대통령의 축사는 그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나, 특히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일구어낸 광복절의 축사는 가장 중요한 축사입니다.

둘째, 대통령축사의 기본 방향만 전달하고 있을 뿐 그것들이 지니고 있는 함의들과 실천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습니다. 대통령축사는 단순한 수사가 아닌 구체적인 지향성과 실천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과 해설을 충분히 제공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셋째, 정치 선진국들에서는 대통령축사가 나온 이후 주요 정책방향들에 대해 관련 부서의 장관들이 보충 설명을 하고 구체적 실천방안들을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같은 관련 부서 장관들의 보충설명에 대한 요구가 없음으로 인해 국민들은 이번 축사의 주요 내용들을 충분히 인식할 수 없게 된 점입니다.

정치선진국들에서는 특정기념일의 대통령의 축사가 나오면, 바로 언론에서 축사의 의미파악이나 실천방안들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집니다. 이른바 '대통령축사 관련 담론'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SBS는, 이를 단순한 이벤트로 규정하고 함축적 의미파악을 소홀히 함으로써, 담론의 생성 자체를 무산시키는 역효과를 낳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8월 16일은 구글이 모토로라를 전격적으로 인수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와 더불어 세계의 IT 분야를 삼분하고 있는 구글이 모토로라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함으로써 세계의 IT 분야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SBS 보도는 예의 주시하면서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으나 다소의 아쉬움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2011년 8월 16일은 전 세계의 IT 분야에서는 또 하나의 역시적인 날이 될 것입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전격적으로 인수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IT분야는 애플과 마이크로 소프트와 더불어 구글이 삼등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자체의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를 소유하고 있지 못했던 구글의 모토로라 소유는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야의 연계와는 달리, 구글은 자신이 개발한 안드로이드를 차용한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삼성과 LG가 안드로이드 체제를 활용한 스마트폰을 개발하여 수많은 이익을 벌어드렸습니다. 특히 삼성의 갤럭시S와 갤럭시탭스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여 스마트폰 업계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글이 이후 자신이 소유한 모토로라를 우선 기기업체로 육성할 경우, 삼성과 LG는 현재의 위치를 크게 위협받게 됩니다. SBS는 이런 사태를 주목하여 비중있게 다룹니다.

SBS의 8시뉴스는 16일 '구글 모토로라 전격 인수'와 '지각변동예고 국내업체 비상'이라는 표제의 두 기사로 이를 다루기 시작합니다.

17일은 '사전조작? 실수 소송 새국면'과 '험난한 스마트 전쟁' 표제의 두 기사로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삼성의 어려움을 다루었으며, 19일 '껍데기만 남은 IT강국'과 '빌게이츠 꿈 꺾는 푸대접' 표제의 두 기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IT 분야의 구조적 위기를 다루었습니다.

SBS보도는 이번 사태를 연일 심층적으로 보도함으로써 국민들의 사태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 점들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드러납니다.

첫째,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대해 보다 다양한 측면들에서 심층적으로 접근했어야 했습니다. 단순히 산업적인 이익 측면만이 아니라 정보 공유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의 접근도 있어야 했습니다.

둘째, 이로 인한 우리 기업, 특히 삼성과 LG의 타격 측면을 집중하였는데, 이는 기업의 측면만이 아니라 우리 정보통신계 전체의 위협의 문제로 접근했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했을 경우, 이에 대한 타결방안이 단순히 기업 자체의 문제가 아닌 국가차원의 문제로 연계되어 강구될 수 있었습니다.

셋째, IT의 소프트웨어 분야의 취약성에 대한 지적은 적절했으나, 일부 대학의 충원 문제 정도로 볼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계의 전체 문제로 접근했어야 했습니다. 이번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세계IT분야의 지각변동을 가져다 줄 중요사안입니다. 이 사안이 지닌 의미와 파괴력에 대해 보도한 것은 적절한 시도였으며, 국민들의 사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SBS는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의 접근과 일부기업의 문제가 아닌 전체IT분야의 문제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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