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가계빚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정부가 가계빚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빚이 줄어들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군요?
<기자>
지금까지는 '가계빚 800조 시대' 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이제 이것이 '가계빚 900조 시대'로 바뀌게 됐습니다.
최근 시중 은행들이 신규대출을 중단하면서 논란이 일었던 것도 이렇게 막강하게 늘고 있는 가계빚 때문인데요, 그냥 둘수도 없고, 그렇다고 급격히 죌수도 없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6월말 기준으로 전체 가계빚은 876조 3천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2분기 이후에 분기별로 줄곧 10조 원 이상씩 늘어나니 증가폭이 가히 무서운 속도인데요, 특히 최근 마이너스 대출 증가세가 눈에 띄는데 손쉽게 쓸 수 있고, 그냥 터놓고 별 생각없이 생활자금이나 주식투자 등으로 쓰는데 금리가 결코 낮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호저축은행, 신협, 카드사나 보험 등의 대출도 모두 늘어서 빌려쓸 수 있는 곳에서 다 끌어다 쓰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렇게 가계빚 늘어나는 것 우리 경제에는 상당한 부담요인이 되겠죠?
<기자>
가계빚이 우리경제의 시한폭탄이다, 이런 비유 많이 하는데요, 왜냐면 이자부담 늘면 소비여력은 줄고, 자연히 내수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성장률에 직격탄을 날리게 되고, 또 빚은 못갚으면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 번 빚수렁에 빠지면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또 다른 대출로 막다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 주가 폭락에 끝모를 부동산 경기 추락까지, 가계의 빚갚을 능력은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정부 대책도 필요하고, 금융기관들도 대출을 줄여야 하고, 무엇보다 공짜는 없다, 즉 빚내는데 대한 개인의 경각심 필수입니다.
<앵커>
IT 강국인 우리나라, 그동안 수출 효자업종인 IT산업이 경제성장에 많이 기여해왔는데, 최근에 그 순위가 바뀌고 있다고요?
<기자>
전통적인 수출역군이었던, 반도체, 휴대전화, LCD 수출이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업체간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지고 있고, 전세계 경기부진으로 수요까지 둔화되서 반도체, LCD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7월까지 수출동향보시겠습니다.
지난해 1위였던 반도체를 제치고, 선박이 1위로 올라섰고, 석유제품 2위, 자동차 3위, 반도체와 액정디바이스는 4, 5위로 밀렸습니다.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승부수를 띄웠던 조선업체들 성과가 있었고요, 또 석유제품은 유가가 올라 수출단가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위였던 반도체는 자동차에도 역전을 당해서 4위로 추락했는데, 메모리 가격이 떨어져 지난 4월부터 수출액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2년 전만해도 2위 품목에 이름을 올렸던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시대가 도래하면서 애플의 아이폰에 시장을 잠식당해 올해는 7위로 밀려났습니다.
22일 삼성과 LG가 손을 잡고 앞으로 안드로이드에 맞서는 모바일 운영체제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 있었는데요, 어려운 시기를 기회 삼을 수 있도록 우리 업체간 협력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해야 할 시점입니다.
<앵커>
올 여름 비가 정말 많이 와서 여름 장사하시는 분들 여름같지 않아서 한숨이 많이 나올 것 같아요.
<기자>
어제 인천에는 우박까지 내렸다고 하는데요, 올여름 이례적인 기상이변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빙과류나 맥주 같이 전통적인 여름 성수제품 매출이 뚝 떨어졌는데, 여름대목을 노렸던 산업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한 아이스크림 영업소를 찾았는데요, 주문이 줄다보니 재고는 늘어 냉동창고에 아이스크림 상자가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빙과업체 직원 : 창고를 항상 저 정도까지만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워낙 비 온 날이 많다 보니까 저 안쪽까지 물량이 차고….]
이번 여름 아이스크림 매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해서 대표적 여름 품목으로는 흔치 않은 일을 기록했습니다.
맥주와 음료도 작년보다 매출이 부진했고, 여름 옷도 마찬가지입니다.
별로 덥지가 안으니 굳이 새옷을 장만할 이유를 못 느낀 것입니다.
벌써부터 매장에는 가을옷이 진열시작했고, 여름옷은 할인 코너 신세입니다.
또 이번에 전국 대부분의 해수욕장 피서객이 줄어드는 바람에 인근 상가들도 여름장사를 망쳤다며 하소연 하는데 이번 여름 이래저래 여름답지 못한 풍경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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