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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김정일 방중 때와 비교해보니

김정일 위원장이 9년 만에 러시아를 방문 중입니다.

조만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소식이 북한과 러시아 매체에서도 비교적 신속하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 TV (8월 21일) : 김정일 동지께서 타신 열차가 하산역에 도착하자 영접간부들이 열차에 올라 경애하는 장군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때하고 비교해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 때에는 모두가 다 이 소식을 알고 있어도 북한과 중국 매체들은 일절 관련 보도를 하지 않다가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돌아간 뒤에야 보도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나름대로 신속한 보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 TV(8월 22일) : 김정일 동지께서는 방문록에 '부레야 자연을 정복한 러시아 인민의 힘은 무궁무진하다. 2011년 8월 21일 김정일' 이라는 친필을 남기셨습니다.]

어찌 보면 러시아 방문에서는 국제관계의 틀이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역시 중국만 못하다는 반증도 되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북한이 비밀로 해달라고 하면 국제관례고 뭐고를 다 떠나서 비밀을 지켜주는데, 러시아는 그 정도는 아니란 얘기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이 중국 말고 갈 수 있는 나라가 사실상 러시아 밖에 없다는 점이 갖는 의미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중국 만큼은 아니지만, 이 지구상에서 북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가 바로 러시아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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