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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가계대출 사실상 중단…서민들 발만 동동

<앵커>

가계빚을 줄이는 특단의 대책은 신규 가계대출을 중단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돈 구하기 어려워진 서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외환위기 이후 가계 빚은 연평균 13%씩 늘면서 8백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카드대금까지 더하면 1천조 원에 육박합니다.

매달 평균 1조 9천억 원씩 늘고 있는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엔 2조 2천억으로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신규 대출에 급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물가관리를 위한 금리 인상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창구지도를 통한 돈줄 조이기에 들어간 겁니다.

농협과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모기지론, 신용대출 등 신규 가계대출을 이달 말까지 전면 중단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주택 구입용이 아닌 생활자금용 주택담보대출과 주식담보대출을 중단했습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대출 수요가 몰릴 경우 대출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당국에서는 은행별로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고 하니까…가계대출 억제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있습니까. 이것 말고는…]

갑작스런 규제로 낭패를 보게 된 소비자들은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김대현/서울 마포구 : 서민층에서는 갑작스럽게 아파트 잔금대출도 있고 중도금 대출도 있고 그런 거 못 받으니까요.]

논란이 커지자 금융위원회는 대출 중단을 풀라는 뜻을 은행에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얼마나 무게가 실렸는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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