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의 오래된 앙숙인 파키스탄과 인도, 이 두 나라가 전에 없는 밀월 관계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독립 64주년을 맞아 펀자브 국경 검문소에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에는 한때 총부리를 겨누던 인도 국경수비대원들이 초대받았습니다.
두 나라는 같은 민족, 같은 뿌리였지만 종교 갈등 끝에 64년 전 이슬람 중심의 파키스탄과 힌두교 중심의 인도로 갈라졌습니다.
이후로 카슈미르 영토 분쟁과 핵무기 경쟁을 겪으며 '견원지간'으로 지냈지만 얼마 전부터 크리켓 외교 등을 통해 조금씩 화해의 움직임이 엿보이더니 급기야 지난달 미모의 파키스탄 여성 외무장관이 뉴델리를 찾았을 때는 수많은 인도인들이 운집해 열광하기까지 했는데요, 정치적·군사적 교착상태를 푸는 건 역시 문화나 스포츠 같은 부드러운 외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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