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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폐암 치료…유전자 검사가 우선

국내에서 한해에 발생하는 폐암 환자는 2만 명 정도.

하지만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7.5%로 5년 생존율이 70~80%를 넘는 유방암이나 대장암에 비하면 턱없이 낮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암 사망자 가운데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21.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대호/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 폐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이미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병이 많이 진행됐기 때문에 적극적인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까 완치율이 떨어지고 사망률이 증가하는 병입니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뉩니다.

암세포의 성장 속도가 빠른 소세포폐암은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완치가 쉽지 않습니다.

반면에 폐암의 85% 정도를 차지하는 비소세포 폐암은 3기까지도 완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가운데 표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인 EGFR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표적치료항암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세진/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 : EGFR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의 경우 이 항암제를 썼을 경우에 약 70% 환자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환자의 경우에는 아주 극적으로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효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고…]

골반과 심장까지 암세포가 퍼졌던 이 폐암 환자는 표적치료항암제 덕분에 정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폐암환자(58) : 좋죠 날아갈 것 같죠. 암 환자라는 생각도 안들고요. 옛날처럼 똑같은 것 같아요 생활하는 데는…]

국내 폐암 환자 가운데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환자는 34.4%로 백인보다 2~3배 많습니다.

암세포에 있는 돌연변이 유전자에 따라 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치료 방향을 정하기 전에 반드시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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