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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더위' 관련 뉴스에 대한 비평

지난주는 오랜 장마가 지나고 바로 무더위 및 폭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장마 관련 보도에 익숙했던 시청자들은 갑작스러운 폭염 보도에 당황하게 됩니다. 장마가 비로 인한 사상자와 재물 피해에 주목한다면, 무더위와 폭염은 더위로 인한 사상자에 주목하게 됩니다.

그런데 SBS의 폭염 관련 보도에 있어 다소의 문제가 드러납니다. 지난 7월 18일은 전국의 기온이 35.8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언론의 무더위 및 폭염 관련 보도는 일정한 양식과 포맷을 지니고 있습니다.

장마 이후에는 무더위와 폭염이 다가오게 되는데, 우리 언론은 먼저 전국의 폭염 정도에 대해 관심을 집중합니다. 특히, 그것이 이전의 폭염의 정도와 비교해 상당히 높게 되면 그 점을 강조합니다. 그 이후에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에 주목합니다.

이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들이 주로 노약자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노약자들의 상황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리고 더위로 인한 각종의 피해상황들에 주목합니다. 그리고나면 이런 폭염을 이겨내는 특종 분야의 노동자들의 땀흘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폭염 보도의 전형의 양식은 SBS보도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SBS 8시뉴스 18일 '전국이 찜통'이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로 시작하여 톱뉴스로 5가지 아이템을 다루었고, 19일 '서울도 첫 폭염특보, 피해속출'이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포함하여 톱뉴스로 5가지 아이템을 다루었으며, 20일 '장마·폭염에 채소값 폭등'이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비롯하여 톱뉴스로 5가지 아이템을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20일은 2가지 단신기사를 내보냈습니다.

SBS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폭염 관련 기사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입니다. 폭염이 중요한 뉴스가치가 있는 사안이라 하더라도 ‘날씨’라는 부문이 전체 뉴스 말미에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다소 많은 양의 기사들이 편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둘째, 폭염 기사의 뉴스초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폭염으로 인한 사상자나 피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인지, 폭염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명료하지 않습니다.

셋째,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들이 지나칠 정도로 고령자들의 사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한 것인지 고령으로 인해 사망한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의 사례를 제시한 것이지만, 이들의 사인에 대해서도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보다는 이들 고령자들이 폭염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해주는 것이 보다 더 적절해 보입니다.

폭염 보도는 재산피해와 연계되기 보다는 사망자와 연계되는 점에서 중요한 뉴스가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폭염에 대한 보도는 폭염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폭염으로 인한 사상자들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따라서 폭염의 정도에 따른 위험의 정도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대책들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언론의 여름철보도의 전형적인 양식과 포맷은 피서관련 보도에서도 나타납니다. 특히, 7월 중순부터 8월초순은 피서기의 절정기로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피서의 시기에 대해 주목하고, 유력 피서지들을 소개하며, 도착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제시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보도인지, 아니면 정보제공인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됩니다.  우리사회에서 여름철은 학교의 방학시기와 맞물려 피서기이기도 합니다. 우리 언론은 바로 이런 피서기에 맞춰 일정한 방식으로 보도합니다.

이른바 '피서 저널리즘'이나 '휴양 저널리즘'으로 불리는 양식이 드러나게 됩니다. 먼저, 피서저널리즘은 적절한 피서의 시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를 중심으로 전국의 고속도로의 교통상황에 대해 전하게 되며, 특정 지점까지의 예상 시간이 적시되게 됩니다.

그다음으로는 전국의 유력 피서지들과 그곳에 이르는 방법들이 소개됩니다. 그리고 외국으로 떠나는 피서객들과 국내로 향하는 피서객들이 구분되어 제시됩니다. 그이후에는 특이한 장소에서 색다르게 피서를 하는 피서객들이 소개되기도 합니다. 이런 피서 관련 전형의 보도양식이 SBS 보도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SBS 8시뉴스는 18일 '7월30일 가장 막힐 것'이라는 헤드라인의 단신기사로 피서에 대한 보도를 시작하였고, 22일 '사상 최대 인파 해외로'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위시하여 3가지 아이템을 다루었으며, 23일 '야 휴가다 차량 42만대 서울탈출'이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비롯하여 2가지 아이템을 다루었고, 24일은 '피서객 유혹 바다체험'이라는 기사와 더불어 2가지 아이템을 다루었습니다.

SBS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피서 관련의 고속도로 정보를 지나칠 정도로 중요하게 다루고 상세하게 제시하는 점입니다. 이는 SBS의 전형적인 피서의 보도양식 중 하나인데, 고속도로 정보제공이 이전에 비해 중요성이 낮아진 점에서 볼 때 다소 구태의연하다고 하겠습니다. 이제는 소셜미디어의 활용으로 인해 고속도로 정보는 용이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에서 상세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둘째, 색다른 피서 방식이나 장소를 제시하는 기사는 정보인지 일반 기사인지 명료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24일의 남해의 특정 지역에서의 피서의 사례는 '간접 광고'나 특정 지역의 '홍보'로 오해받을 수도 있어 좀더 조심스럽게 접근했어야 했습니다.

셋째, 야영장이나 캠핑 도구의 소개들이 일반 보도의 유형이라기 보다는 간점 광고의 성격이나 특정 분야의 마케팅에 오용될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22일의 '야영장 인기폭발'의 기사는 야영장에 대한 최근의 선호도를 소개하는 기사일 수도 있지만 캠핑상품들에 대한 광고나 마케팅의 일환으로 제시된 것은 아닌지 하는 의혹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피서지를 소개하거나 피서 상품들을 소개하는 방식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그것들이 비록 일반 보도의 양식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간접 광고나 홍보의 양식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서 관련 보도들은 안내나 정보제공의 양식에서 벗어나, 일반 보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의 관점에서 보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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