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이어진 폭락장에서 조선·기계·자동차·화학·정유 등 국내 주요 수출업종의 주가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국내 수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조선업체는 직격탄을 맞았다.
STX조선해양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0.66%, 대우조선해양이 19.55%, 한진중공업이 18.27%, 삼성중공업이 17.39% 급락했다.
일본 지진 이후 고공행진을 해왔던 화학·정유주도 곤두박질 쳤다.
LG화학은 13.59% 빠졌고, 금호석유가 17.44%, 호남석유가 12.67% 내렸다.
태양광 업체 OCI도 19.59% 하락했다.
GS칼텍스 지주회사인 GS가 15.58%, S-Oil이 14.71%, SK이노베이션이 14.55% 추락하는 등 정유주도 큰 피해를 봤다.
자동차 업종은 5일 낙폭을 줄여 비교적 선방했다.
현대차는 지난 나흘간 8.93% 떨어졌고, 기아차는 6.31%, 현대모비스는 6.36% 내렸다.
기계업종 대표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는 11.50% 빠졌다.
관련 업종 중소형주는 대형주보다 더 심한 몸살을 앓았다.
공작기계 업체인 현대위아가 20.27%, SIMPAC은 18.89% 추락했고, 자동차 부품업체인 동양기전과 한일이화는 각각 17.71%, 16.37% 급락했다.
시장의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권주도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키움증권(-2.01%)을 제외한 대부분 증권사가 10% 이상 고꾸라졌다.
폭락장에서는 지수가 하락할수록 수익률이 커지는 인버스 ETF가 두각을 나타냈다.
TIGER인버스, KOSEF인버스, KODEX인버스는 모두 나흘간 8~9%대 상승률을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지면서 금값을 따르는 ETF인 HIT골드가 3.82%, KODEX골드선물(H)이 2.33% 올랐다.
이상 급등세를 보인 우선주를 제외하면 일반 주식 중에는 재보험사 코리안리(4.98%), 섬유업체 한섬(4.82%), 오리온(1.73%)ㆍ현대그린푸드(1.58%), KT&G(1.06%) 등 음식료업체의 수익률이 비교적 나았다.
코스닥시장의 게임주와 엔터테인먼트주는 쾌재를 불렀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지주사인 네오위즈가 35.98%, 엠게임이 28.64% 급등했고, 네오위즈인터넷이 17.49%, 게임빌이 9.34% 올랐다.
국내 증시의 약세가 장기화할수록 수출주와 내수주의 수익률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주도권을 쥔 외국인이 미국의 경기우려가 커지고, 엔화 값이 내려가자 대형 수출주를 공격적으로 팔고 있기 때문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성장률이 둔화한 상황에서 중국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다음 주 9일 발표되는 중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수출업체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수출주 '우수수'…내수주만 간신히 버텨
중소형수출주 대형주보다 하락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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