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공군의 군사기밀을 미국 군수업체에 넘긴 회사 대표가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사람 전직이 공군참모총장이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기에 탑재하는 최신예 야간표적식별 장치인 '스나이퍼 XR'입니다.
밤에도 표적을 탐지할 수 있고 정밀 유도기능까지 갖췄습니다.
이 장비를 앞세운 미국의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사는 지난해 말 우리 공군 F 15K 전투기에 탑재할 야간표적 식별장치 입찰에서 1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록히드마틴사가 제출한 사업제안서에 우리 군사기밀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록히드마틴사의 국내 대리점인 S사가 지난 2004년부터 2급 군사기밀인 국방중기계획 등 전력증강계획서를 비롯해 군사기밀 12건을 록히드마틴사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군사기밀이 포함된 자료를 넘겨준 대가로 2009년과 2010년에만 25억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씨 등은 해당 정보들을 방위사업청 홈페이지 등 인터넷을 통해 얻었다면서 기밀유출은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이 군사기밀이 유출된 경로를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어 재판과정에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