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중구 명동 3구역과 강남구 포이동 재건마을 등 철거 예정 지역 곳곳에서 용역업체 직원들과 철거 반대 농성자들이 충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명동 3구역 상가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명동 3구역 재개발 지역에서 이주 대책을 요구하는 세입자들이 농성 중인 '카페 마리'에 시행사 측 용역업체 직원 100여 명이 들이닥쳐 집기 등을 철거하다 이를 저지하는 농성자 10여 명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으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고 농성장 '카페 마리'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점거한 상태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에 농성장 앞에서 시행사와 용역업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배재훈(55) 위원장 등 6명은 중재를 요청하기 위해 중구청 도시관리과를 항의 방문했다.
중구청은 "농성장 옆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이 투입돼 농성자들과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를 우려, 시행사 측에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철거 공사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시행사인 명례방은 "오늘 농성장 진입은 용역업체에서 자의적으로 행동한 것이라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화재로 마을 절반 가량이 불탄 강남구 포이동의 무허가 판자촌 재건마을에는 이날 오전 5시30분께 강남구청과 용역업체 직원 50여 명이 들어서다 주민들이 막자 철수했다.
포이동 재건마을 주민들은 주민 이주와 마을 철거 방침을 세운 강남구청에 주거 환경 복구와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며 화재 이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포이동 주거복구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구청에서 51일째 폐허가 된 마을을 방치해 어제 노인들이 지낼 숙소 등 4채의 조립식 건물을 지었더니 강제철거 하겠다고 통보하고 오늘 용역업체 직원들을 보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철거예정지 농성자-용역직원 잇단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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