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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피해 일주일…복구 막바지 '구슬땀'

우면산 피해 일주일…복구 막바지 '구슬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 일주일이 지난 서울 우면산 주변 피해지역에서는 2일 자원봉사자와 군·경, 소방대원들이 막바지 수해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단 1천300여명은 이날도 피해현장을 찾아 급식지원과 토사 제거작업 등을 하며 수재민의 아픔을 달랬다.

남태령 전원마을에는 특히 충남 태안군에서 온 자원봉사단이 도착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태안군 공무원과 해양경찰, 군 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 등 95명은 도로변에 쌓인 수목을 치우고 피해 주택이나 비닐하우스 농가에서 토사를 제거했다.

대한적십자사 태안지구협의회 소속 가양숙(55.여)씨는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 태안군민들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우리도 재난의 아픔을 알기에 자원봉사를 가자는 연락을 받고서 모든 일을 제쳐놓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군과 서초구는 2003년 자매결연을 한 사이다.

기름유출 사고 당시 서초구에서도 상당 기간에 걸쳐 기름제거 작업에 도움을 줬기 때문에 우리도 발벗고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5명의 사망자를 낸 전원마을은 도로와 개별 가옥의 토사 제거 작업을 상당 부분 완료한 상태로 주민들이 복구지원 나온 장병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이날 오후 환송행사를 열기로 했다. 

산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래미안 방배아트힐 아파트는 토사를 대부분 걷어냈지만 아직도 장화 없이는 단지 내부를 쉽게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진흙이 남아 있었다.

지하 주차장은 어른 종아리까지 쌓였던 토사를 걷어내 상당히 말끔해진 상태였으며 주민과 군·경, 자원봉사대가 막바지 청소 작업을 하고 있었다.

지하주차장 토사 제거 작업을 하던 대학생 김상영(25)씨는 "의용소방대인 어머니 권유로 어제 자원봉사를 나왔는데 막상 와서 보니 피해 규모도 크고 어르신들만 고생하는 것이 안타까워 이번 주 내내 봉사활동을 나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학기간 자격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김씨는 자신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남을 위한 봉사 경험이 더욱 값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의용소방대원 서범순(63.여)씨는 "사고 직후부터 나오려고 했지만 4살 된 손자를 돌보느라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은 남편에게 아이를 맡겨놓고 봉사를 나왔다"며 "봉사단 모두 열일 제쳐놓고 나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방배아트힐 105동에 산다는 한 주민은 "장병도 내 아들들이나 다름없는데 주말에까지 와서 고생하는 걸 보니 안쓰럽다. 복구작업이 끝나면 다들 특별외박이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날 우면산 부근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 1천350명을 비롯해 군 장병 5천500여명, 경찰 2천400여명, 소방대원 600여명, 공무원 200여명이 서울지역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서울시 하천관리과 관계자는 "도로나 주요시설, 피해가옥 복구 작업은 90% 정도 마무리된 상태"라며 "애초 오늘까지 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현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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