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양호실에 콘돔이나 피임약 등을 비치해야 합니다.", "청소년 산부인과를 설립해야 합니다." (사)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울산광역시지부가 29일 울산시의회에서 개최한 청소년 모의의회에서 학생들이 개방적인 성문화에 솔직한 심경과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5분 자유발언에 나선 김유진 학생은 "청소년의 개방적인 성문화를 지탄하기보다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학교에 피임기구와 사용법에 관한 홍보물을 함께 비치해 학생이 스스로 꺼내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양은 "미국이나 영국 드라마를 보면 청소년이 피임기구에 거부감을 갖지 않고 있다"며 "우리도 이제 청소년이 성문화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만큼 학교에서 피임기구를 비치하거나 모든 학생에게 무료로 나눠 준다면 거부반응이 줄어들고 올바른 성문화를 알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5분 자유발언에 나선 김나희 학생은 "청소년 산부인과 설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소년의 출산과 낙태 등에 관한 통계를 보더라도 청소년 임신율과 낙태율을 0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것을 숨기거나 막으려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개방적이고 융통성 있는 태도로 청소년 산부인과를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소년이 성지식을 얻는 통로는 대부분 인터넷이고 부모와 대화를 통해 얻는 것은 1%밖에 되지 않는다"며 "부모가 자녀의 성에 대한 고민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청소년의 부모를 대상으로 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가 학생 20여명은 이어 진행된 모의의회에서 '학교체벌 금지 의무화'를 주제로 열띤 찬반토론을 벌였다.
(울산=연합뉴스)
울산 청소년 "학교에 피임기구 비치해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