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들의 성병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소변 보기가 힘들어져 병원을 찾은 68살 김 모씨.
의료진이 전립선 수술을 위해 혈액 검사를 하던 중 매독균을 발견했습니다.
[김 모씨 (68세) : 피검사를 세 번, 네 번째 가서 하니까 그게 나오데요. 매독이.]
김씨는 전립선 수술을 미루고 항생제 치료부터 받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 성병으로 진료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은 1만 7천여 명.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2.7%씩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성병 진료 환자가 연평균 1.4%씩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9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노인인구가 꾸준히 늘고 노인들의 성접촉에 대한 시각도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성생활은 활발해진 반면, 성병 홍보와 예방에 대한 교육은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문두건/고대구로병원 비뇨기과 교수 : 노인한테도 성문화가 개방이 됐고, 쉽게 그런 약들을 접할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관계를 더 자주 하게 될 것이고, 없는 사람은 부적절한 관계를 하다보니까 더 잘 생기고…]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매춘을 철저히 단속하고, 적극적인 무료 검진과 교육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