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제역 여파와 폭염으로 원유 생산이 줄어들면서 우유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가정집 우유배달이 중단됐고 동네 슈퍼에서는 우유가 동났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일부지역에서는 어제(22일) 하루 가정집 우유배달이 중단됐습니다.
[우유 대리점 직원 : 요즘 원유가 생산량이 달려서 날씨가 덥다 보니까 오늘 하루 공급(배달)이 못 됐어요. 불편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우유배달 중단사태가 빚어진 건 올들어 처음입니다.
우유 부족사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이어 동네 슈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준수/슈퍼마켓 점주 : 지금은 가득 차있어야 되는 상황인데 없어요. 그리고 영업사원들도 잘 안오고요. 이틀이나 삼일 이렇게 한 번씩 오니.]
여기에 폭염에 지친 산지 젖소들의 원유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이동원/원유생산농장 주인 : 날씨가 무더워서 섭취량도 많이 떨어지고 되새김질도 제대로 안하고 해서 유량이 많이 줄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한 30% 정도가 감소가 됐습니다.]
오는 9월 학교급식용 우유공급마저 재개되면 사상 초유의 우유 대란이 빚어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