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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경복궁 담 낮아 민비 시해당해"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뒤 첫 외부 강연에서 경복궁 담장이 낮아 명성황후가 시해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유 문화특보는 22일 오전 서초구 서울소방학교에서 강남소방서 직원 450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는 강연 중 "경복궁 담장 보세요. 얼마나 인간적이에요? 사람들 홀랑 넘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민비(명성황후)가 시해를 당한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유 특보는 "서울이 오래된 도시지만 전통을 찾을데는 경복궁 같은데 밖에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한 뒤 "(일본)오사카 성 보세요. 얼마나 성벽이 높고 위압적입니까"라고 물으며 우리나라 궁궐이 갖고있는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또 "평소 힘든 일을 하는 소방공무원들일 수록 문화생활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아야 한다"며 "소방대원들도 사는 모양은 서로 다르지만 일터에서는 국민에 봉사한다는 같은 목적을 가졌으니 함께 문화생활을 하면 더 뜻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연을 들은 복수의 강남소방서 직원들이 전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새로운 학설이냐?"라거나 "`민비'라는 말도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연을 들었던 강남소방서 소방교 김보미(30.여)씨는 "옛날 우리는 이웃에 숟가락이 몇 개였는지 알만큼 담이 낮은 열린 문화의 사회였는데 요즘은 옆집에 누가 죽어도 모른다는 얘기를 하다가 나온 얘기"라며 "맥락 상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유 특보는 이날 소방대원들과 서울종합예술학교의 클래식 콘서트를 감상했으며 강연을 마친 뒤에는 기념 촬영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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