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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위기수준 달해…냉방기 사용 자제 당부

<8뉴스>

<앵커>

전력난이 위기 수준에 가까워져 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국민담화까지 발표하면서 절전을 당부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기업 본사 지하 6층 기계실.

제빙기를 열어보니 쉴 새 없이 얼음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밤 11시 이후 값 싼 심야 전기를 이용해 얼음을 만들어두는 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얼음은 조금씩 녹아 얼음물로 바뀐 뒤, 열교환기를 거쳐 건물 전체를 냉방합니다.

[임종현/대기업 총무팀 기계반장 : 빙축열 시스템을 이용함으로써 비용면에서 약 한 40%가 절약이 되고]

이 대형마트는 150와트 짜리 할로겐 등을 모두 48와트 짜리 LED등으로 교체했습니다.

할로겐 등보다 열을 덜 발산해 냉방 에너지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전력 수급은 심상치 않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이번 주 초 최대 전력 수요가 사흘 연속 7000만킬로와트를 넘어서 이미 지난해 8월 중순 기록했던 종전 여름철 피크를 넘어섰습니다.

이례적으로 국내 원전 21기 전체를 가동 중인데 대형 발전소 하나라도 멈추면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중경/지식경제부 장관 : 에어컨, 선풍기와 같은 냉방기 사용량을 20%만 줄인다 하더라도 약 300만킬로와트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으며....]

정부는 냉방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오후 2~3시 전력 피크 시간대에는 냉방기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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