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14일 톈진(天津)에서 발생했던 수영장 감전사고를 뒤늦게 8일만에 공개했다.
중국중앙인민라디오방송의 뉴스채널인 중국지성(中國之聲)은 지난 14일 톈진시 허베이(河北)구에 있는 보하이(渤海) 수영장에서 감전 사고가 일어나 3명이 숨지고 다른 3명이 다쳤다고 22일 오전 보도했다.
톈진 북방망(北方網) 역시 수영장 감전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공안당국을 인용, "수영장 주변에 있는 전선이 거센 바람에 끊겨 수영장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당시 톈진인민라디오방송국의 빈하이 라디오방송이 즉시 사고소식을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보도내용 그대로라면 단순한 감전사고지만 이 사고가 관심을 끄는 것은 중국매체들의 보도시점 때문이다.
이 사건은 발생 당시 거의 인지되지 못했다.
북방망은 빈하이 라디오방송이 즉시 보도했다고 했지만 중국 주요 매체에서는 어느 곳도 소식을 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 20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서비스 보쉰(博訊)이 "지난 14일 고압전선이 강풍에 끊겨 톈진 수영장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최소한 어린이 수십 명이 감전사했다"고 전하면서 톈진 수영장 사고의 진위 여부가 누리꾼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정말로 이런 사건이 있었는지, 사건이 있었다면 정확한 피해규모는 어느정도인지 등을 궁금해 했으며 보쉰의 보도내용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리기도 했다.
보쉰은 올해 2월 중국에서 재스민 시위를 선동하는 글을 게재하고 베이징, 상하이에서 소규모 시위가 있었다고 보도한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사망설을 보도했다가 당일 오후에 정정하는 등 중국 매체들에서 볼 수 없는 소식을 전해왔기 때문에 중국인들 사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중국 매체들은 보쉰의 보도로 톈진 수영장 사고의 진위여부가 뒤늦게 관심사로 떠올랐음에도 불구, 이틀 동안 침묵하다가 22일 뒤늦게 보도한 것이다.
이러한 보도 태도는 최근 벌어진 신장 사건 보도와는 상반된 것이다.
신화통신은 경찰서 습격 사건이 일어난 18일, 이 사건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당일에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언론전략이 서방언론이 관심을 갖는 사안에 대해서는 사건을 희석시키거나 보도 관점, 용어 등을 선점하기 위해 먼저 치고 나가는 반면, 드러내기 싫은 사건 등은 가급적 숨기는 '이중적' 전략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중국매체, 수영장사고 뒤늦게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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