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병대가 병사간 명령과 지시를 금지시켰습니다. 계급 위계질서를 포기한 건 아닐텐 데, 빨간 명찰 떼기의 경우처럼 이것도 쉬 수긍가지 않는 조치입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해병대 2사단 강화군 해안 소초.
총기 난사 사건 발생 15일 만인 어제(19일) 오전 현장검증이 실시됐습니다.
주범 김 모 상병은 구급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자살을 시도하면서 입은 부상으로 팔과 다리에 깁스를 한 상태였습니다.
공모 혐의로 구속된 정 모 이병도 현장검증에 참여했습니다.
김 상병은 휠체어를 탄 채로 사건 당일 술을 마신 뒤 총기와 탄약을 훔치고 실제 총기를 난사하는 범행 과정을 묵묵히 재연했습니다.
현장검증은 희생 장병 유가족과 인권위, 수사 관계자들만 참여한 채로 언론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고 권승혁 상병 어머니 :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네요. 참회하는 것 없는 것 같고요. 어처구니 없어요. 한마디로 뻔뻔해 보여요.]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국방부는 병사들간의 행동강령을 장관 지시사항으로 전 부대에 하달했습니다.
분대장이나 조장이 아닌 병사들끼리는 명령이나 지시를 할 수 없도록 하고, 구타와 폭언, 집단 따돌림은 어떤 경우도 금지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이를 위반한 병사는 엄중 문책하고 특히 구타와 가혹행위자는 사소한 사안이라도 처벌한다고 명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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