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명이 탑승한 싱가포르 선적 화학물질 운반선 '제미니'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서 숨진 해적 8명의 몸값과 우리측에 생포돼 재판 중인 해적 5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은 제미니호를 납치한 해적 하산 아브디가 "지난 2월 한국 특공대가 배를 공격했을때 사살된 8명의 형제들에 대한 보상을 바란다"면서 "한국에 있는 형제들도 석방되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보상과 석방 이후에 우리 손안에 있는 한국인들에 대해 석방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적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소말리아 해적들이 싱가포르 선사를 통해 우리 정부에 요구해온 내용은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과정에서 사망한 해적 8명의 몸값"이라면서 "국내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해적들을 석방하라는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정부로서는 해적과의 몸값 협상은 결코 있을 수 없으며 재판중인 해적들을 석방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협상의 주체는 싱가포르 선사로, 정부는 원칙대로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미니호는 지난 4월 30일 케냐 해역을 지나던 중 몸바사항 남동쪽 193마일 해상에서 납치됐으며 선박에는 당시 한국인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인 13명, 미얀마인 3명, 중국인 5명 등 2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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