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파트 주차공간 문제는 땅이 넓은 중국도 예외가 아닌 모양입니다. 중국 대도시에선 자기가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대도 엄청난 돈을 내야 한다고 하는데, 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 아파트 단지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려면 입주민이라도 임대료를 내거나 주차면을 직접 사야 합니다.
[아파트 주차장 판매 담당 : 주차면 매매가가 26만 위안(4천 4백만 원)입니다. 월 임대료는 950위안(17만 원)입니다.]
웬만한 중형차 가격보다, 주차장 값이 더 비싼 셈입니다.
중심가 고급 아파트 단지의 경우 상상을 초월합니다.
[아파트 주차장 판매 담당 : 최종 확정가는 아닌데 80만 위안(1억 3천 6백만 원) 가량입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들은 최근 몇 년간 아파트 주차장 가격과 임대료가 해마다 20% 가량씩 폭등하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 탓에 집값이 뛰면 덩달아 오르는데다, 당국이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펴자 아파트 대신 주차장으로 투기성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주차장 투자자 : 30만 위안(5천 1백만 원)까지 오르면 팔 겁니다. 지난해 100개 주차면을 1년 만에 전부 판매한 사람도 있어습니다.]
이렇다 보니 주차장 소유권을 놓고 입주민과 개발업체 간 다툼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집 살 때 주차장과 헬스장은 공유면적이라며 개발업체가 돈을 받아갔어요. 이제와서 공유자산을 다시 팔겠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주차장까지 들이닥친 투기 열풍은 돈에 관한 한 서구보다 더 자본주의적이라는 중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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