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천지연 계곡의 '생수궤 유적'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한국연대측정연구소에 의뢰해 서귀포시 서귀동 생수궤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과 유물이 묻혀 있던 층의 흙에 대한 연대측정을 한 결과 기원전 2만6천∼2만3천년 전 유적으로 판명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시기는 후기 구석기시대로 생수궤 유적이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생수궤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문화재청에 국가 지정 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국립제주박물관에 의뢰해 생수궤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했으며, 이곳에서는 좀돌날몸돌, 돌날몸돌, 좀돌날, 돌날, 잔손질석기 등 다량의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돌날과 좀돌날은 후기 구석기의 석기 제작방식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으나 한반도 내륙지방의 석기와는 다른 특징을 보였다.
고고학 전문가들은 생수궤 유적이 제주도 구석기인의 문화적인 특성을 파악하고, 한반도에서 일본에 이르는 구석기인들의 이동경로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수궤 유적은 주변의 여러 바위그늘과 야외 유적이 군집을 이루고 있어 문화재적 활용가치도 매우 높다는 평가다.
서귀포시는 생수궤 유적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종합정비계획과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과 추가 발굴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생수궤'란 샘물을 뜻하는 '생수'와 바위동굴을 뜻하는 제주어 '궤'가 합성된 지명으로, 천지연폭포 매표소 맞은 편 절벽지대의 해발 10m 지점에 있다.
폭 7m, 높이 3.5m, 깊이 5m 정도인 이곳의 안쪽 바위틈에서는 연중 맑은 물이 흘러나와 구석기인들이 거주 생활하기에 적합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서귀포시 '생수궤 유적' 사적 지정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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