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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한우값 폭락했는데, 고깃집 한우값은 그대로

<앵커>

산지에서 한우값이 폭락하고 있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 이상하게도 음식점에선 한우값이 요지부동입니다. 중간 유통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인데, 이러다가 소비자들의 한우가 소비자들의외면을 받게 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 기자입니다.

<기자>

산지 한우값은 1년 전과 비교하면 33% 떨어졌습니다.

1등급 한우는 현재 1kg당 11,200원대로 지난해 같은 시기 16,800원대에 비하면 떨어지는 폭이 가파릅니다.

하지만, 광주시내 음식점에서의 한우 가격은 꽃등심 1인분에 27,000원에서 30,000원, 갈비살은 26,000원 안팎으로 요지부동입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정홍채/광주광역시 소촌동 : 소값이 떨어져서 죽겠다고 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당가서 먹으면 엄청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사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값이 요지부동인 또다른 이유로는 농가에서 우시장과 수집상, 다시 몇 단계를 거쳐 소비자로 이어지는 복잡한 유통 구조입니다.

소비자가 부담하는 한우값 가운데 20~30%는 중간 유통업자의 몫이어서 산지 하락분이 제대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정수/광주광역시 한우협회 지부장 : 연말에 캐나다 것이 또 들어온다고 하니까 이게 인제 가장 두려운 것이 우리 한우값이 비싸다고 해서 우리 시민들이 한우를 외면해 버리면 그게 가장 무서운 거죠.]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한우 산지 가격이 내리면 소비자 가격도 동반 하락하는 '가격 연동제' 도입을 검토중입니다.

(KBC) 강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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