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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금강산 관광…남북 신경전 치열

지난 2008년 7월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을 둘러싸고 요즘 남북간에 신경전이 한창입니다.

북한은 다른 나라와 새롭게 관광사업을 시작하겠다면서 금강산 지역에 있는 우리 재산을 모두 정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금강산을 세계적인 관광특구로 발전시켜 나아가는데 맞게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에 따라 국제관광 특구내에 부동산을 비롯한 모든 재산을 정리하게 된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 모든 것이 북한 땅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정부가 그렇게 안달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요,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건 과연 뭘까요?

첫째 한국 관광객이 아니면 누가 그렇게 금강산에 가겠냐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200만 명 가까운 우리나라 사람들이 금강산에 갔다왔는데 이건 금강산이 명산이기도 하지만 한국 사람이 자유롭게 가볼 수 있는 북한 땅이라는 특수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의 경우에는 세계적으로 좋은 산이 많은데 불편한 교통 무릅써가면서 구태여 금강산을 찾을 이유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북한이 현대와의 합의를 깨버리면 결국 북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는 북한이 현대에게 독점권을 준 상태인데 이런 합의를 깡그리 무시해버리면 앞으로 어떤 나라가 북한을 믿고 투자를 하겠냐는 것입니다.

결국 남북이 나름대로의 카드를 가지고 서로 기싸움을 벌이는 형국인데 남북관계가 호전될 때까지는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서 이런 어정쩡한 상황이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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