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민들은 이래저래 어렵습니다. 올해 최저임금 협상이 파국을 맞았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 노사 양측 위원들이 집단 사퇴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인 법정 시한을 넘겨가며 이뤄진 내년 최저임금 협상.
오늘(1일) 새벽 공익위원들이 시간당 4580원에서 4620원에 최종 조정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경영계는 4455원, 노동계는 4780원이라는 각자의 최종안에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용자측 위원 9명과 한국노총 소속 근로자 위원 5명이 동반 사퇴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 24년 역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민주노총 소속 근로자 위원 4명은 이미 그제(29일)부터 협상에 불참하고 있어 남은 공익위원 9명만으로는 표결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정문주/한국노총 정책실장 : 우리나라 저임금 취약계층이 계속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 통계를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수준 자체는 전체 노동자 임금 대비해서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황인철/한국경영자총협회 기획홍보본부장 : 최저임금이 과도하게 인상될 경우에 영세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이 되고, 또 취업애로계층에 부작용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위원회가 최저임금안을 의결하면 8월5일까지 고시하도록 돼 있어서 아직 시간은 있습니다.
하지만 노사 견해차가 워낙 커서 심의가 다시 이뤄질지 불투명합니다.
최저임금이 결정되지 않으면 기존 근로자는 내년에도 올해 최저임금을 적용받게 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