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봉제 도입을 놓고 사측과 갈등을 벌여온 SC제일은행 노조가 오늘(27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갑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지난달에 경고성으로 하루 파업을 벌였던 게 기억나는데 이후로도 의견을 좁히지 못했나보죠?
<기자>
노측과 사측이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해서 결국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은행 노조의 장기 파업은 지난 2004년 옛 한미은행 파업 이후 7년만에 처음입니다.
당분간 SC제일은행 고객이나 SC제일측에 돈을 송금하는 등 거래해야 하는 고객들은 불편이 예상되니 잘 알아보셔야겠습니다.
양측 팽팽히 맞서고 있는 부분은 성과급 제도입니다.
사측은 기존 호봉제 대신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하는 것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고, 반면 노조는 국내 은행에서 도입한 사례가 없고 실적 기준으로 돈을 주면 고위험 고수익 상품판매에만 열을 올려 고객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은 과거 제일은행이 IMF 때 미국 뉴브리지캐피탈에 팔린 후에 2005년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매각돼서 현재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점 운영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SC제일은행 이용하는 고객은 불편이 예상됩니다.
일단 인터넷뱅킹이나 자동화기기는 문제가 없겠지만 신규 대출, 카드 발급 등 창구업무는 지연되거나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SC제일은행측은 모든 지점을 정상적으로 문을 열되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통합운영영업점과 단순 입출금 업무만 가능한 영업점으로 나눠 전체 6,500명의 직원 가운데 절반인 비노조원과 본사 직원 300여 명 등을 투입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지금쯤이면 수박이나 참외같은 여름 과일 마음껏 사먹어야 할 텐데, 사실 그러기에는 과일 값이 너무 비싸네요.
<기자>
요즘 수박 사러가면 큰 것은 2만 원이 훌쩍 넘어서 주부들이 그냥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맘 때면 이른바 여름철 과일의 대표인 참외와 수박은 가격이 크게 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요, 또 다음달부터 출시될 포도와 복숭아도 상당히 비싸서 올 여름 내내 과일을 쉽게 사먹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를 기준으로 참외나 수박, 멜론 모두 지난해보다 30% 안팎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 겨울 한파와 올봄 이상 기온으로 수확량이 줄었고, 올초 금배추 파동으로 수박밭을 갈아 배추를 심은 농가가 많아 공급도 줄었다고 합니다.
후속으로 나와야 할 포도가 출하량이 줄어 안나오다보니 수요가 몰린 참외 가격은 더 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포도의 경우 이상 기후 속에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이 10% 줄었고, 복숭아도 덜 열린 상황에서 지난 주말 태풍까지 겹쳐 낙과까지 되니까 가격 상승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체리, 파인애플, 망고 같은 수입 과일도 가격이 오름세여서 이래저래 과일 장보기는 부담스러워질 전망입니다.
<앵커>
현대스위스 저축은행, 저도 현대 계열사인가 이렇게 생각한 적 있는데 현대그룹 쪽에서 문제를 삼았군요?
<기자>
네,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등 범현대 계열 9개사가 현대 계열사로 오인 하니까 '현대' 이름을 빼라 이렇게 소송을 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현대스위스 저축은행측은 현대신용금고 때부터 12년동안 이 이름을 써왔고, 또 업종이 제조업과 금융업으로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불거진 후 계열사도 아닌 현대스위스 저축은행이 현대 브랜드 가치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현대가의 주장입니다.
이들은 현대스위스 저축은행이 기업 이미지를 현대그룹과 고의로 결부시키려 했다는 의심을 품고 있는데요, 그 예로 현대유니콘스 야구단 감독을 10년 동안 맡았던 김재박 감독을 저축은행 광고에 출연시킨 것도 그런 의도가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현대스위스 저축은행 자체가 영업정지된 것이 아닌데 소송까지 제기한 건 이례적이군요?
<기자>
네, 업계에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차가 과거 증권업 진출하면서 현대증권의 반대 때문에 '현대'라는 말을 못썼던 아픈 기억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결국 현대중공업의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 현대차그룹은 HMC투자증권으로 머릿글자 'H'를 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었는데 다른 곳이 '현대' 이름을 쓰는 걸 별로 탐탁치 않았다는 해석입니다.
이번 소송 현대스위스 저축은행이 오랫동안 영업을 해왔고, '현대'라는 명칭을 쓰는 업체가 워낙 많은데다 업종도 달라서 달라 승산이 높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축은행 이미지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이름공방같은 시비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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