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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세상에 눈뜨고 싶다"…국산제품 '불편'

<8뉴스>

<앵커>

화면 터치식 스마트폰은 시각장애인들은 사용하기 어려운 기기죠. 그렇지만 개발자의 의지만 있으면 해결할 길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애플 아이폰은 되는데, 국산 스마트폰은 안되는 시각장애인용 기능이 너무 많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국산 스마트폰을 개통한 1급 시각장애인 한원민 씨는 요즘 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한원민/1급 시각장애인: 음성지원이 안되서 핸드폰 기능을 다 쓸 수가 없고요. 문자에 오타도 많이 나고 텍스트 파일이나 인터넷을 쓰는 데 많이 불편합니다.]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은 시각장애인들이 더듬기만 해도 어떤 앱인지 알려주고, 모든 기능에 음성 해설을 지원해 뉴스나 전자책을 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 '보이스 오버'(음성 해설) 기능: 국토 해양부 직원들이 연찬회에서 기업체 향응을 받아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하지만 국산 스마트폰이 채택하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음성 해설 기능이 부족하고,

[전혀 읽어주지를 않아요.]

이마저도 영어로만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영어 음성: 서울의 날씨는? (섭씨 25도입니다.)]

게다가 국내 제조사들은 수출용에는 음성 해설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면서도 국내용에는 빼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 인상 요인이 된다는 이유입니다.

스마트폰 혁명이 가져다준 편리함을 다 함께 누릴 수 있는 배려가 아쉽습니다.

(영상취재: 강동철, 영상편집: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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