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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이것이 한국 추상미술'

<8뉴스>

<앵커>

건물자체가 예술작품이죠. 세계적인 미술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본관 중앙홀 전체를 통틀어서 한국 현대미술가 한 명의 작품만으로 넉 달에 걸친 전시회에 들어갑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대 추상미술의 명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오늘(24일)부터 9월28일까지 넉 달간, 나선형의 중앙홀 전체가 한국 미술가 이우환 화백의 작품 90여점으로 채워집니다.

[리처드 암스트롱/구겐하임 미술관장: (유럽과 일본에서) 영향력이 엄청난 미술가이자 철학자, 스승, 시인을 미국에 처음 제대로 소개하는 기회입니다.]

절제된 표현과 여백, 감상자와 작품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이우환의 미술세계는 현대 추상미술을 한 단계 진화시킨 것으로 평가됩니다.

[알렉산드라 먼로/수석 큐레이터: 현대 미술의 개념·접근·이해를 '그려진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접하는 현실 자체'로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구겐하임이 이런 규모의 개인 회고전을 열어준 것은 아시아인으로서는 사상 세 번째, 한국인으로서는 백남준 이후 두 번째입니다.

이우환 화백은 세계 화단에 진출하는 후배들에게 이런 당부를 남겼습니다.

[이우환/현대미술가: 한국의 배경이라든지 혹은 세계사라든지, 그 배경 공부를 해야 돼요. 세계를 많이 뛰어다니고, 많이 세계에 부딪혀서 기업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뛰어다니고 생각하고 해주기를 바라요.]

이번 전시는 한국 문화에 대한 미국 주류 사회의 관심이 순수미술을 대상으로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영상편집: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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