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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미국수출 빨간불…대북제재 조치 발효

<8뉴스>

<앵커>

대한민국 대표 만화영화가 된 '뽀로로' 잘 아시죠? 이게 전 세계 100군데 넘는 나라에 수출까지 되고 있는데, 정작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수입이 금지됐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3년 제작된 뒤 지금까지 모두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뽀로로.

재작년엔 세 번째 시리즈를 내놓았고 전 세계 110개국에 수출된 TV 만화영화입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도 2006년과 2008년 지역 케이블 방송사 2곳에 수출됐습니다.

제작사는 본격적인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 케이블이 아닌 지상파 방송사와 협상을 진행해왔고, 최종 계약이 임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수출길에 돌연 변수가 생겼습니다

미국이 대북 제제를 위해 만든 행정명령, 즉 북한업체가 일부라도 참여한 제품에 대해서는 수입을 전면 금지한 조치가 발효됐기 때문입니다.

뽀로로는 전체 195편 가운데 2003년과 2005년에 제작한 열여덟편에 북한의 삼천리그룹이 참여했습니다.

한국에서 전체 공정의 10% 가량을 북한 업체에 하청을 준 것인데 이런 이유 때문에 18편이 미국의 수입금지 품목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뽀로로 제작사 측은 수입금지 품목이라하더라도 미국 정부와 사전 심의를 통한 수출 허가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세/아이코닉스 상무, 뽀로로 제작사: 오래전부터 계속 미국 측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 행 중에 있는데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작사 측은 만일 미국이 대북 행정명령을 고집할 경우, 북한 업체가 참여한 18편을 제외한 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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