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이뤄진 국내 은행들의 업무 다변화 노력이 수익성 향상에는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 서병호, 강종만 연구위원은 ´국내은행 업무 다변화의 성과분석´ 보고서에서 "은행들은 전통적으로 기업대출이 수익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 들어 자본시장이 발달하고 탈중개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계대출, 교차판매, 투자은행업 등으로 업무를 다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2000~2009년 은행의 업무 다변화가 경영성과에 주는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결과 은행들의 수익성 제고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의 경우 변동성을 고려한 은행의 이익률을 의미하는 위험조정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이는 가계대출 비중과 고정이하여신비율 간 음의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며 이 같은 효과를 배제하면 수익성 개선 효과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수료 수익과 외환수익은 높은 수익성에도 수익의 변동성이 커 위험조정이익률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이처럼 국내 은행들의 업무 다변화 노력이 경영성과 개선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한 이유에 대해 "가계대출 위주의 외형경쟁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기존 소매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예금과 대출 등 기존 상품의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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