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 흩어져 있던 울산 유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립니다. 울산박물관 개관 기념 전시회를 하기 위한 것인데요, 이를 계기로 유물 반환 움직임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김진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겁의 세월이 검푸른 녹으로 내려앉은 청동솥이 우아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단독장에 전시됐던 귀한 유물이 웅촌면 하대유적지에서 출토된지 10년 만에 고향을 찾았습니다.
묵은 때만 닦아내면 당장이라도 빛이 날 것같은 정교한 문양의 청동거울.
죽은 자의 영혼을 하늘로 안내한다는 고대인의 생사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오리모양 토기.
신석기 시대부터 고래잡이가 이루어 졌음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자료인 사슴앞다리뼈가 박힌 고래뼈.
울산박물관 개관 기념 전시를 위해 울산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다시 고향을 찾은 것입니다.
[김우림/울산박물관장: 지금까지 울산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서 볼 수 없었던 것을 울산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의의가 있겠습니다.]
이번에 전시되는 1000여점의 유물들 가운데 상당수는 행사가 끝나면 짧은 귀향을 뒤로한채 원래 있던 장소로 옮겨집니다.
울산시는 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울산에서 출토됐지만 외지에서 보관중인 유물 7만여점의 반환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김우림/울산박물관장: 저희가 곧 보관청이 등록이 된다면 김해에 있는 많은 유물들이 울산박물관에 이관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료적 가치가 높거나 대학박물관 등에 보관된 수만점의 유물은 여전히 아무런 반환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외지에 흩어져있던 울산 유물들이 짧은 귀향을 넘어 영원히 돌아올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UBC) 김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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