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집안이나 가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여성을 살해하는 명예살인의 처벌을 면제하는 법조항을 개정하겠다고 선언했다.
12일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압바스 수반이 지난 5월 초 요르단강 서안 도시 헤브론 북쪽 수리프 마을 인근의 한 우물에서 명예살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압바스 수반은 팔레스타인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에서 각각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1936년과 1960년에 제정된 영국 통치령법과 요르단 형법 등에 포함된 명예살인 면제 조항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국회에 해당하는 팔레스타인 법률위 차기 회기에서 명예살인 관련 법 조항의 개정이나 폐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국영방송은 헤브론 인근 마을에서 살해된 여성 '아야 바라디야'를 집중조명한 프로그램을 편성 방영하는 등 명예살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팔레스타인 여성 인권단체들은 압바스 수반의 조치를 일단 환영하지만 명예살인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예루살렘=연합뉴스)
'가문 위해 여성 살해'…명예살인 드디어 개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