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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정부 시위대 유혈진압…수십명 사망

<앵커>

시리아 군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또 다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였습니다. 수십 명이 숨졌고, 이웃나라 터키로의 탈출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군이 대규모 군사작전에 나선 곳은 터키와의 국경지역인 북부 알 수구르 마을.

이슬람권 휴일인 금요일을 맞아 거리로 나온 수천 명의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군이 발포하면서 적어도 30명 넘게 숨졌다고 현지 인권단체들이 밝혔습니다.

이밖에 수도 다마스커스와 남부 다라 지역에서도 시위대 7명이 시리아 군과 경찰에게 사살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터키와 국경을 접한 알 수구르 마을에서는 지난 월요일 군경 120명 가량이 무장괴한의 매복공격으로 숨졌다고 시리아 정부는 주장했습니다.

시리아군은 이에 따라 병력 1만 5천명과 탱크와 장갑차 수십 대를 이 마을 주변에 배치해 이른바 무장폭력배 소탕작전에 나섰습니다.

군의 무차별 발포가 계속되면서 이 마을 주민 5만 명 가운데 수천 명이 이웃 터키로 도피했으며 나머지 대부분도 시리아내 다른 마을로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알 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지속돼 왔으며,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지금까지 1천 2백명 넘게 숨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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