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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한나라당 전당대회, 누가 유리?

재보선 이후 비상체제인 한나라당을 이끌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7월 4일 열립니다.

말 많았던 전당대회 규칙이 확정됐는데요, 유리하다, 불리하다, 여전히 파열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투표 인원이 1만 명 이내에서 21만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그리고, 당원 이외 일반인의 선호도를 조사했던 여론조사를 없애고 한 사람이 2표씩 행사했던 방식을 1인 1표로 돌렸습니다.

정의화 위원장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확정한 규칙인데요, 소장파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성명을 내고, 계파성이 강한 후보자에게만 유리한 방식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정의화 위원장의 사퇴도 촉구했습니다.

1인 2표를 할 때는 한 표는 계파별 지지 후보를 찍어주고, 다른 한 표는 중립지대에 있는 소장파 후보에게 오도록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표를 모아야 최고위원에 당선될 수 있는 소장파로서는 불만이 큰 상황인 겁니다.

중립 성향으로 쇄신파와 친박계의 지원도 기대하는 남경필 의원에게 불리해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꼭 당 대표가 되겠다고 벼르던 지난 전당대회의 2위 홍준표 전 최고위원도 불만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일반인 여론조사에서는 모래시계 검사로 인지도 높은 자신이 유리한데, 그 이점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같은 이유로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나경원 전 최고위원도 볼멘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나 전 최고위원은 대의원 득표수에선 5위였지만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전체 3위로 뛰어오르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계파별 줄세우기라는 구태를 없애 진정으로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지도부를 꾸리겠다며 투표 인원을 21만 명으로 크게 늘렸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투표에 나설 사람들은 절반도 안되기 때문에 얼마든지 계파별 투표가 가능하다는 게 의원들의 공통된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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