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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용등급 강등 검토"…빚 한도액 초과

<앵커>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정부가 질 수 있는 빚의 한도액을 의회가 늘려주지 않으면 그럴 수 있다는 겁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정부가 질 수 있는 빚의 한도를 의회가 법으로 정해주도록 돼 있습니다.

정부가 발행한 국채와 그 이자 등이 이 한도액을 넘으면, 의회가 한도액을 늘려줘야 합니다.

현재 한도액은 14조 3천억 달러인데, 정부의 빚은 지난달 이미 이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의회가 한도액을 늘려주지 않으면 미국정부는 8월초에 사실상의 지급 불능 사태를 맞게 됩니다.

미국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 공무원 급여 지급, 정부가 구매한 각종 물품대금 지급 등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집권당인 민주당은 이 한도액을 빨리 늘려주려 하지만, 야당인 공화당은 복지 지출을 줄이는 등 획기적인 적자 감축 방안을 내놓으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치적 대치상태가 다음달 중순까지 풀리지 않는다면 현재 최고등급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내릴 수도 있다고 무디스가 밝혔습니다.

S&P도 지난달 18일 비슷한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꾼 바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그리스 우려까지 겹쳐 어제(2일) 28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던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오늘도 반등에 실패했습니다.

나라 빚 문제와 성장 둔화 우려가 올여름 미국경제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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