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계 빚 800조 시대입니다. 왠만한 가구는 열심히 벌어서 이자 내기 급급한 지경입니다.이자폭탄이란 말이 등장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3월 기준 1인당 연간 이자부담액이 48만 525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4인 가족이 원금을 빼고 이자로 나가는 돈만 2백만원에 육박한 셈입니다.
여기에 지난달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까지 연 5.41%에서 5.42%로 올라 이자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가계 부채가 상당히 높아져 있지만 최근에 인플레 압력 등으로 실질소득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부채상환 여력 취약한...]
이러다보니 지난해 금융부채는 가처분소득의 1.5배에 달했습니다.
10년새 두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이 됐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원금분할 상환율은 낮고 변동금리인 주택담보대출의 비율이 매우 높아 부채부담이 줄지 않는데다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비용이 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대출형태를 고정금리와 원리금 분할상환으로 전환할 때 인센티브를 주고,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물가안정을 통해 가계의 실질소득을 늘려줌으로써 빚 상환 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