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는 못하지만 물속에서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는 새 가운데 하나인 펭귄이 수영하는 것을 아예 거부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국제 남극 센터에 살고 있는 흰 날개 펭귄 모건의 얘기다.
3주전 뉴질랜드 남섬 뱅크스 반도 플리 베이에서 길을 잃은 채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으로 발견된 모건은 남극 센터로 옮겨져 보호를 받고 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물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남극 센터 직원들은 16살 쯤 된 것으로 보이는 이 펭귄이 자신들의 기억으로는 수영을 거부하는 첫 번째 펭귄이라고 뉴질랜드 언론에 27일 밝혔다.
직원들은 모건을 물속에 집어넣으면 부리와 물갈퀴를 이용해 재빨리 물에서 나와 버린다고 말했다.
남극 센터의 리처드 벤튼 소장은 "정말 이상한 펭귄이다. 야생에서 살다 온 다 큰 펭귄이 수영을 거부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벤튼 소장은 모건은 물을 담은 큰 그릇을 갖다놓으면 뒤엎어버린 뒤 그 위에 올라서는 특이한 습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펭귄 사육사인 맬로리 해킷은 모건은 성격이 아주 좋고 암컷들에게 인기 있는 수컷이라며 25일 뒤에는 남극 센터에서 가장 큰 펭귄 우리로 옮겨져 그곳에 있는 암컷 흰 날개 펭귄 파르니아와 좋은 친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캔터베리 지역에 서식하는 토착종인 흰 날개 펭귄은 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작은 펭귄들 가운데 하나로 멸종 위기종이기도 하다.
(오클랜드=연합뉴스)
'물이 싫어요!' 수영을 거부하는 펭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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