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 삼남 김정은이 동행했는지 여부가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방중 후 아홉 달이 지나도록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정부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갔다", "안갔다"라는 엇갈린 분석들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핵심 당국자는 22일 "김 위원장의 방중 때 김정은이 동행했는지 여부는 쉽게 확인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면서 "작년 8월 김 위원장 방중 때 김정은이 함께 갔는지를 놓고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정부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김정은이 동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가 "공식 초청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는데다 방중 이후 수개월이 지나도록 김정은의 방중을 뒷받침할만한 정황증거들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다.
당시 북·중 관계를 다뤘던 정부 고위인사는 "통상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방중 일정을 확인할만한 증거들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김정은의 경우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봤을 때 김정은이 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경우는 없지 않느냐"면서 "김 위원장으로서는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후계자인 김정은과 함께 움직이는 것을 피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김정은이 '비공식적으로' 동행했을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북한의 후계승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의도를 띠고 있었다는 점에서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특히 당시 김일성 모교 등 혁명성지 순례를 보도할 기자들을 대거 수행시킨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풀이다. 한 당국자는 "당시 방중의 성격이나 김정은을 목격했다는 증언들을 고려해봤을 때 김 위원장과 함께 갔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렇게 볼 때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 때 김정은의 동행 여부도 쉽게 확인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과 북한 언론매체가 김정은의 동행여부를 '입증'할 사진·동영상이나 기사를 보도하지 않는 한 작년 8월과 같은 논쟁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중국 정부는 작년 8월에 이어 이번에도 "김정은이 공식 초청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작년 8월과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서는 김 위원장이 단독으로 방중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김정은이 비공식적으로 동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끝나지 않은 '작년 8월 김정은 동행' 논란
당국자들 "안갔다" 분석 우세속 "갔다"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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