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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왔지만 김정은은 몰라"

수행차량 중 앰뷸런스 눈길

"김정일 왔지만 김정은은 몰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일 무단장(牧丹江)을 거쳐간 후 이곳에서의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묵은 무단장 홀리데이인호텔의 한 직원은 21일 "김 위원장이 어제 이곳을 다녀간 것은 맞다"고 확인하면서도 "아들 김정은이 왔다는 것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곳 직원들은 철저한 보안 교육을 받은 듯 대부분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한 질문에 매우 조심스러워하면서 "잘 모르겠다", "높은 지도자급 인사가 온 것 같지만 자세한 건 모른다"는 식으로 답했다.

무단장 홀리데이인호텔은 김정일 위원장 일행이 빠져나간 어젯밤 10시 이후에도 전혀 손님을 받지 않았다.

김 위원장을 영접한 중국 측 관계자들은 상당수가 그대로 호텔에 머무르다가 아침이 돼서야 속속 빠져나갔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가장 큰 객실인 '총통방(總統房)'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홀리데이인호텔이 무단장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라고는 하지만 디럭스룸 가격이 346위안(5만7천원) 수준으로 대도시 호텔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어서 김 위원장이 묶었던 방도 가격이 수천위안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수행차량 가운데서는 구급차 한 대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고령에 만성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김 위원장이 만에 하나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를 대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2006년 방중 때까지만 해도 앰뷸런스가 목격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0년 방중 때부터는 항상 수행차량에 앰뷸런스가 따라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이 김 위원장 방문 소식을 전혀 전하지 않은 가운데 무단장 시민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방문했다는 소식과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방문했다는 소문이 섞여 나돌고 있었다.

김 위원장이 전날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베이산(北山)공원에서 무술 연습을 하던 한 남성은 "동북항일연군을 기념하는 이곳은 북한에도 의의가 큰 곳"이라며 "김정일이 아닌 김정은이 이곳에 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다른 주민도 "북한 지도자가 어제 기념비 참배를 하러 왔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러나 김정일이라는 말도 있고, 김정은이라는 말도 있어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무단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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