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스트리트 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욕 특파원 연결해 한 주간의 세계 경제 흐름 알아봅니다.
이현식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뉴욕시장 국제유가와 뉴욕증시, 어떻게 한 주를 마감했나요?
<기자>
이번 주는 그리스발 유럽 신용위기가 다시 재연되면서 유로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이것이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달러 강세는 먼저 국제 원자재 가격을 끌어내렸습니다.
뉴욕시장의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왔고요, 여기에는 그동안의 유가 급등으로 미국내 휘발유 소비가 줄어든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값도 온스당 1500달러선 아래로 다시 하락했습니다.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 하락의 영향 그리고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의 해외 이익이 달러 강세 영향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 등이 작용해서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1만 2천 6백 선이 무너졌습니다.
<앵커>
월가의 대표적인 헤지펀드 거물이 내부를 이용해 투자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요?
<기자>
최근 몇 달간 월 스트리트를 아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인데요, 이번 주 뉴욕의 연방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내려졌습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사건의 장본인은 '라지 라자라트남'이라는 헤지펀드 매니저입니다.
'갤리언'이라는 이름의 70억 달러짜리 대형펀드를 운용해왔는데 월가에서도 스타로 꼽혀온 인물입니다.
스리랑카계인 라자라트남은 주로 인도계 월가인사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거대 금융사나 컨설팅 회사의 내부정보를 빼내, 6천만 달러 이상의 부당이득을 남긴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정보를 준 사람들에게는 1년에 50만 달러 이상의 댓가를 지급했습니다.
대표적인 혐의는 2008년 9월 워렌 버핏이 골드만 삭스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정보를 미리 빼내서 펀드 운용에 활용했다는 것입니다.
이 정보를 빼내준 것으로 의심된 사람은 라자 굽타, 전 맥킨지 컨설팅 회장이어서 큰 논란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미국 연방검찰은 라자라트남을 수사하면서 마약딜러나 마피아 수사에나 쓰던 강도높은 통신감청을 실시하는 이례적인 강수를 뒀습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프리트 버라라 연방 검사는 지난 1년반 동안 내부자 거래혐의로 47명을 기소해서 35명의 유죄확정판결을 얻어냈습니다.
불공정한 방법으로 남보다 많은 돈을 벌려고 한다면 경력을 망치게 될 거라는 강한 메시지를 월가 종사자들에게 보내고 있는 겁니다.
[데이빗 시걸/전 연방 검사 : 이번 사건은 월가 금융인들에게 아주 강한 억지력을 발휘할 겁니다. 월가의 어느 누구도, 돈 벌어야 할 시간에 감옥에서 썩고 싶어하지 않지요.]
월가가 2008년 금융위기에서 살아 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국민들의 세금이 투입됐기 때문인데, 국민 고마운줄 모르고 자기들의 탐욕의 돈잔치만 벌이고 있다는 불만이 미국 국민들 사이에 가득합니다.
그것이 월가를 대상으로 이와 같은 수사가 요즘 자주 이루어지는 배경이 되겠습니다.
<앵커>
브로드웨이 사상 최대의 제작비가 들어갔다는 뮤지컬 스파이더맨, 그런데 이게 사고도 많고 평론가들도 혹평을 해서 공연이 중단됐는데 이 공연 재개됐다고요?
<기자>
뮤지컬 스파이더맨 제작비는 미국 돈으로 7천만 달러인데요, 우리돈으로 계산하면 770억 원이 넘는 돈이 뮤지컬 한 편 제작하는데 들어간 겁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히트한 원작, 그룹 유투의 보노가 만드는 음악, 또 뮤지컬 라이온킹의 연출가인 줄리 테이모어의 연출, 여기에 사상 최대 제작비까지 더해져서 실패할 수가 없다던 작품이 뮤지컬 스파이더맨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이래 각종 사고와 또 혹평에 시달려 왔지요, 연출가가 거미여인 아라크네 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집어넣고 전체적으로 심각한 의미를 잔뜩 부여했는데 이 때문에 2막이 도대체 무슨 얘길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결국 제작자와 투자가들은 연출가를 서커스 출신으로 교체하고, 원작 만화에 참여했던 작가를 투입했습니다.
이들은 스파이더맨이 날아다니는 장면을 추가했고 주인공의 연애담을 강조하는 등 3주간의 대수술을 거쳐 새로운 버전의 작품을 어제(13일) 공개했습니다.
[관객 : 아주 재미있었어요! (예전 것도 봤나요?) 네. 이번이 세 번째예요.]
간단히 말해 원작 만화와 영화에 보다 충실한 대중적인 내용으로 바꿨다는 것입니다.
거물 연출가와 음악가, 또 거액 투자가 모두 대중을 다소 만만하게 보고 오만하게 덤볐다가 큰 코 다친 뒤에 다시 정신 차린 것 아니냐 하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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